역사

AOB 90도 완벽 조준 그런데 불발? (어뢰의 위기)

전쟁사 기록소 2026. 5. 6. 13:00

오늘은 독일의 어뢰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어뢰 G7a, G7e, G7es

함장들은 이 당시 분노 했습니다. 어뢰가 아니라 쇳덩이를 발사했기 때문이죠 전쟁초기 유보트 함장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TDC (Torpedo Data Computer)로 적함의 속도와 각도를 완벽하게 계산해 어뢰를 발사했는데 적함 밑에서 그냥 터져버리거나 심지어 맞고도 튕겨져 나가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독일함장들은 어뢰의 위기 (Torpedo Crisis)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이 결함 어뢰의 위기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뢰를 조립중 입니다.

무엇이 문제였나? (3대 결함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자기 신관의 배신이었습니다. 자기 신관의 원리는 어뢰가 배밑을 지날 때 배의 자력을 감지해서 터지는 방식입니다. 배의 가장 취약한 용골을 때려 한 방에 격침하기 위함이었죠. 배의 아래에서 폭발하여 버블제트 원리를 이용해 함선을 파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자기 신관의 결함은 지구 자기장의 영향의
영향을 계산하지못해 조기 폭발 하거나 아예 터지지 않는 불발이 있었습니다. 특히 북극해 쪽으로 가면 갈수록 자기장 변화가 심해서 더 말썽이 심했던 자기 신관 어뢰였습니다.
두 번째 결함은 심도유지 장치의 오류였습니다 원리는 이러합니다. 어뢰가 설정한 수심(예: 5m)을 유지하며 데려가야 합니다. 결함이 무엇이냐 압력 감지 장치의 설계 실수로 설정보다 2~3m 더 깊게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결국 적함의 바닥보다 훨씬 밑으로 어뢰가 통과해 버려 꽝 소리 없는 사냥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다음은 충격신관의 결함입니다 충격신관은 TDC 설정이 매우 중요하고 각도의 중요성(AOB)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임속 2형 U보트 TDC 입니다.

충격 신관의 굴욕이죠 결함은 이러했습니다. 자기 신관이 말썽이니  신뢰성이 조금 더 높은 충격 신관을 사용하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1942년이 되기 전까진 자기 신관은 말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정작 사용해 보니 90도 각도 직각으로 예쁘게 맞으면? 충격 핀이 걸려버려 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여 비스듬히 맞아야 터지는 재미난 상황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역사적 사건으로는 넬슨 함장의 절규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침공당시 호위중인 유보트

1940년 노르웨이 침공 당시(베저위붕 작전) 유보트 함장들은 영국 함대를 향해 수많은 어뢰를 쏘았지만 거의 다 불발되었습니다. 한 함장은 모든 계산은 완벽했다 하지만 내 어뢰는 적함에 똑똑 노크만 하고 사라졌다며 사령부에 분노 섞인 보고서를 올렸다.
해결과 교훈 독일 해군은  전쟁 발발 2년이 지난 1942년이 돼서야 이 문제들을  겨우 해결합니다 그전까지 함장들은 어뢰는 믿지 마라 운에 맡겨라 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보고서를 받은 칼 되니츠(이 당시 사령관) 제독의 반응은 그냥 한마디로 폭발이었습니다 잠수함부대 사령관으로서 자기 부하들이 완벽하게 사냥 기회를 잡고도 무기 결함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허탕 치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 당시 되니츠는 군수국은 유보트 함장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크게 비판했습니다 어뢰를 제작한 군수국은 1942년까지 새로운 어뢰를 만들기 시작했고 1942년에 어뢰가 상당한 안전성을 찾았습니다.
군수국에 대한 강력한 되니츠의 대처 전면적인 조사와 군사 재판 압박 되니츠는  어뢰 결함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설계 결함을 은폐하려고 했던 군수국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질타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나중에 군사 재판까지 넘어가 책임자들이 처벌받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전쟁사 기록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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